Finance/기업분석

카카오뱅크(카뱅) 분석 (with dart)

Lowclasslife 2023. 1. 23. 22:48

이 글은 2021년 8월 경 공모만 참여하면 어느 주식이던지 공짜로 먹던 시절, 카카오뱅크 상장시기에 썼던 글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무제한 유동성공급으로 부동산, 주식, 코인 등 모든 자산시장이 오르기 시작한지 오래이다.

동시에 일반인들의 자산시장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며, 순기능으로는 유튜브, 인터넷 카페 등 지식 전달과 공유의 장이 활성화 되었으며, 역기능으로는 주식사기꾼, 리딩방 등 금융사기꾼들이 대거 판을 치게 되었다.

 

아무튼 이러한 과정 속에서 미국주식,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 뿐만아니라 IPO, 공모주 등에 대한 관심도 많이 생기게 되었다.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카뱅 등 많은 대어들이 등판하였고 대중들의 관심도 폭발적이었기때문에 공모주 청약 경쟁은 거의 뭐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과 비슷할 정도로 과열되곤 하였다.

 

그 와중에 이번에 카뱅이 상장하게되면서 장열리는 날 기준으로 2일째 되는 날인 오늘, 코스피 시총 10위를 하고있다. 그래서 나는 현재 국내주식은 안하지만 도대체 카뱅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있기에 저렇게 고평가를 받는지 궁금하여 DART에 카뱅보고서를 한번 보게되었고 그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아래의 내용은 카카오뱅크 DART 사업보고서의 내용을 발췌한 것임을 알림.


필자는 꼼꼼히 살펴보진 않았고 대충 어떤 방식으로 수익이 창출되는지, 주 고객은 어디인지에 중점을 두었다.

 

1. 카뱅은 어떻게 돈을 버나?

 

위 표는 종류별 영업 현황인데 기존 은행들과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

 

1. 뱅킹비즈니스

-예금, 대출 → 예대마진

-외화송금, 지급결제 → 수수료 수익

 

2. 플랫폼비즈니스

그나마 이게 뭔가 플랫폼이라는 글자도 들어가고 뭔가 해서 주요취급 업무를 봤더니

타증권사 주식 계좌 개설, 타행 대출 추천, 타금융기관 신용카드 등 이라는 걸 보면

→ 플랫폼을 통한 수수료 수익으로 정리된다.

 

그렇다면 실제 돈은 어느 사업에서 얼마나 벌까?

 

빨간색은 뱅킹비즈니스쪽의 예대마진

파란색은 플랫폼비즈니스쪽의 수수료사업의 실적

초록색은 기타영업부분은 뱅킹비즈니스쪽의 예대마진을 제외한 사업실적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보면 수익의 대부분은 예대마진쪽에서 올리고 나머지는 현상 유지거나, 까먹고 있다.


2. 고객은 누구인가?

 

뱅킹비즈니스쪽의 예대마진이 주 수익원이니 이 비즈니스의 주 고객을 알아보도록 하자.

은행이 판매하는 상품은 대출, 즉 돈이다. 돈을 돈(이자)을 받고 임대해주는 임대업자로 볼 수 있다.

 

고객은 100% 개인이다. 즉 카뱅은 B2C 금융업체이다.

가계대출중에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늘어나고있다. 요즘 빚내서 집사는 사람이 많아서 수혜를 받는듯 하다.


3. 파는 상품의 가격은 경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떠한가?

다른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과는 다르게 전 세계 은행은 모두 '돈'이라는 똑같은 재화를 취급한다. 재화에 차별성을 두는 것이 불가능하니, 남는건 가격밖에 없다.

 

내 기억에도 몇 년 전 인터넷은행이 나온다 나온다 할 때, 인터넷은행의 대표적 장점은 지점과 같은 오프라인 채널이 없으니 비용이 대폭 절감되어 일반시중 은행보다 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금융계의 지각변동이 올 것이다. 라는 말이 나오곤 했다.

 

필자는 금융산업에 엄청난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갈텐데.. 도대체 왜 카뱅의 금리가 더 높은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카뱅이 돈독이 오른걸까?

어쨋거나 카뱅이 돈독이 올랐건, 경영을 허술하게해서 비용이 많이 올라 금융소비자에게 전가를 하던지간에,

결국 금리가 높기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이다.


결론

1. 카뱅은 국내시장에서만 100% B2C 사업을 하는 인터넷 은행으로 보여진다.

2. 하지만 4대 시중은행보다 신용등급 전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경쟁력이 떨어진다.

3. 우리나라는 내수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이며 동시에 인구자연감소가 진행중이다.

4. 가계대출 100% 포트폴리오 → 가계는 기업보다 위기 시에 체력이 약할 수 밖에 없다.(대출의 부실화 가능성)

 

결론적으로, 내가 보기엔 카뱅은 그냥 카카오 이름과 채널을 빌려다 쓴 대출업체이다.

보통 큰 돈을 대출할 때 편리성과 접근성을 보는가? 아니다 무조건 금리를 본다.

그리고 금융업에서는 재화의 차별성을 둘 수 없기에 가격(금리)가 전부이다.

그래서 내가볼 때 카뱅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특별한 비즈니스모델이 나오지 않는 이상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비싼 대출업체'가 한계이다.


근데 쓰고보니 궁금한게 카뱅이 만들어지는게 가능한 것인가?

이 나라에 금산분리법 있지 않았나?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


ps.

2023년 1월 현 시점에서 돌아보자면 폭등하던 당시 카뱅 직원들이 대출까지 받아 자사주 사고.. 현재는 물려있다는 기사를 보면 내 분석이 맞았던 걸까? 아니면 전례없는 금리인상에 의해 모든 자산이 거품이 빠지는 과정에서 오른 만큼 빠지는 걸까?

 

주가 하락에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내가 사고싶은 주식들은 지금도 많이 안빠지는 걸 보면 옥석가리는 현 시점에 옥석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수익성에 비해 아직도.. 너무 비싸다.. 그렇다고 혁신적으로 돈나올 구석이 있는 산업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