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는 학생들에게 매우 친절하고 관대하다.
한국사회에서 학생들은 '학생'이라는 이유로 많은 혜택을 받기도하고 어른들과 사회는 학생들에게 친절하며 많은 것을 베푼다. 가난했던 시절, 인재가 유일한 성장동력이었던 나라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도 한국사회의 학생스테이지는 인생의 스테이지 중 자본시장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이 가능한 스테이지다.
-엄격한 교육시스템과 패자부활전.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한국사회가 학생들에게 관대하고 친절한 이유는 한국에서의 학생은 미래의 성장동력이라고 여겨져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회가 관대하고 친절하지만, 동시에 교육시스템을 자체를 보면 경쟁의 연속이며, 경쟁의 결과(성적)순으로 다음 스테이지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이루어져있다. 철저하게 성과주의인 셈이다.
물론, 직업이 학생인 사람들이 그 전까지 본인의 일(공부)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거나, 좋은 성과를 못냈다하더라도 패자부활전의 기회는 시스템적으로 열려있다. 예를 들면, 재수와 N수, 대학의 재수강, 편입, 흔히말하는 '사짜직업' 전문직 자격증에 응시기회(물론 변호사나 의사는 관련 교육기관에서 정해진 교육을 받아야하지만.. 이외에 세무사, 법무사 등등)들이 그것들이다.
-자본주의 경제시스템
자본주의는 불평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한국의 경제시스템은 자본주의이며, 자본주의는 인간의 이기심,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성장해온 시장경제와 이를 근본으로 구축된 경제시스템이다.
자기자식이 다른 사람보다 더 잘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 이러한 인간적인 본능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는가? 자기자식 잘 되라고 자기 몸 아파도 일하는 것이 부모다. 미디어와 매체에서는 항상 가난한 부모가 힘들게 자식 뒷바라지 하는 것만 나오지만 부자 부모도 돈 벌어서 자식에게 투자하거나 자기 자식 잘되길 원하는 것은 똑같다. 다만 부자는 교육투자 이외에도 쓸 수 있는 카드가 상속과 증여로 몇 가지 더 있다는 것 뿐이다.
어쨌거나 이러한 부모들이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며 경제는 성장한다. 다만, 이미 축적된 자본의 수익률이 노동의 수익률을 초월하였고 노동이라는 카드밖에 없는 절대 다수의 서민층의 상대적 빈곤을 심화시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를 시스템 차원에서 완화시켜보고자 정부는 상속세, 증여세, 소득세의 누진율 등 세금시스템으로 조금이나마 막아보고 있는 것이다. 왜 막을까? 단순히 세수확보가 목적일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서민층의 근로의욕상실 방지, 부의 재분배, 상대적 빈곤 현상을 약화시키는 목적도 일부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이러한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을 오지게 올려버리면 각종 세금으로 세금을 이빠이 내게되고 극단적으로, 1억을버나 3천을 버나 실수령액이 별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오게되면 누가 빚내서 장사하고싶고, 누가 공부할 것이며, 누가 열심히 살 것이란 말인가? 인간의 이기심, 즉 자본주의의 기본가정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는 곧 국가경제 성장동력의 상실을 가져온다.
물론,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레 찾아오는 사회현상들(경제적이유, 개인의 행복추구, 개인주의, 상대적 가난의 대물림 기피, 가혹한 경쟁시스템에 대한 경험)과 이외에도 여러가지 복잡하고도 많은 이유로 결혼기피, 출산기피, 근로의욕상실, 한탕주의 등으로 기존에 이상적인 자본주의 사회이미지로 여겨졌던 상태를 유지하는것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다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회의 평등은 국가경쟁력 상승과 근로의욕 고취와 같은 포지션을 취하므로 쉽게 놓을 수 없는 가치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고위층의 비리로 이러한 마지막 가치마저 훼손되고있으니 참으로 썩을대로 썩어빠진 나라가 아닐 수 없다. 폭동이 안일어나는게 신기할 뿐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사회적흐름에 반하여 반자본주의 레지스탕스라도 되어 프롤레터리아 혁명이라도 꿈꿀 것인가?
범인이라면 현재 있는 조건에서 적당한 개인의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며 살 것 아닌가? 나도 후자와 같은 사람이며 이러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고 생각하므로 '금수저 건물주면 장땡아닌가? 이런 패배주의적 생각은 글의 목적과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에 한참 벗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본인이 생각하는 자본주의내 범인의 최상의 마인드는 사회구조적 불평등을 인지하고 기회의 평등을 바탕으로 노력하여 가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다.
-'학생' 스테이지가 끝나는 4학년 2학기.
보통 한국의 대학생들은 4학년 2학기, 막학기에 취준을 시작한다. 일찍 관심을 가진 학생들은 4학년1학기 방학인턴 등을 활용하여 미리 취업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막학기에 발등에 불떨어져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4학년쯤 되면 남자는 노휴학 칼복학시, 빠르면 26 여자는 23 정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나이에 취업시장, 사회라는 냉정한 스테이지에 처음 발을 들이는 것이다. 이 나이에 사회에서 지금까지 직업이 학생인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평가, 심판을 받는 것이다.
물론 기업들은 영리기업이기때문에 단지 공부를 잘한,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을 뽑는것보다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학업성취도는 그 사람이 사회 시스템에 얼마나 순응했으며, 얼마나 성실한지 즉, 사회가 이상적인 시민으로 여기는 '표준'에 맞는 1등급 인재인지 평가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사람을 뽑아야 직장 내에서도 트러블도 없으며 높은 지식수준으로 돈을 버는 데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 생각되어졌기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러한 학업성취도(스펙)이 너무나도 상향평준화 되었기에 구직자의 수준이 많이 높으며, 기존에 학업성취도가 높을수록 직장생활(일)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되었으나 검증해보니 사실이 아니었기에 일정한 수준(물론 이 일정한 수준도 많이 높은 수준이다, 단지 스펙 순으로 자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이 되면 통과시키고 다른 기준으로 다시 검증을 한다. 본인은 다른 기준 중에 가장 큰 것이 직무(실제 일을 잘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취준
하지만 본인이 취준시절 봤던 친구들, 선배들, 동생들 중 적지않은 사람들이 4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취준을 위해 자격증을 딴다느니, 영어공부를 한다느니 하고있었다. 이는 4학년2학기때부터 취업'준비'를 한다고 흔히들 말을 하기에 정말로 단순히 혹은 막연히 그 때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남들도 그때부터 하기에 그때라도 무엇을 해야된다는 압박감에 하는건지는 모르겠다. 이중에 몇은 공무원 시험을 보러 갔는데,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연락도 딱히 안되며 소식도 알 수 없다.
예선으로 볼 수있는 서류(이력서)에 한줄 적히거나(학벌, 수상내역, 근로경험, 특별한 교육수료내역) 혹은 숫자(학점, 영어성적 등)로 표현되거나 하는 스펙들은 4년동안 본인이 학생으로서 미리 쌓아오는 것을 그대로 적는 것이다. 그래야 군대 신체검사처럼 '삐빅 현역입니다' 하고 통과를 하는 것이다. 물론, 이 통과도 서류통과가 아니고 인사담당자가 자소서 내용을 읽어볼 가치를 어느정도 보증해주는 수준이다.
4학년 2학기에 졸업을 위해 조금 남은 학점을 채우고자 듣는 학교 수업수강과 동시에 취준을 위한 이력서 작성, 인적성 공부, 면접대비 기업 및 산업 리서치, 시사 이슈 대비를 하면서 스펙을 위한 공부까지 한다? 스펙에 적을만한 '유의미한 한 줄'을 만들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도 그것 하나만 죽어라 했을 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 또한, 위에 쓰여져 있는 것들을 동시에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라면, 그 사람은 이미 더 스펙을 쌓을 필요가 없을만큼 이력서 칸이 부족할 사람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본인의 가치관이 확고하고 하고싶은 것이 명확한 사람에게는 이 글이 전혀 도움이 안된다.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이미 알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글이 필요한 독자는 '남들처럼 그냥 언젠가는 회사원이 되겠지 하지만 대기업정도는 가줘야겠다'하는 1~3학년 대학생들이다.
당연한 답이지만 4학년 때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시간이 부족하니 미리 하라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를 왜 하느냐? 당연한 것을 한 줄, 한마디로 딱 들으면 해야된다는 생각이 드나?
특히 공인영어성적은 교환학생지원이나 학내외 여러 장학금 지원에 큰 도움이 된다. 2년이 만료기간이지만 영어공부를 한다고 생각하고 들어가자마자 혹은 방학 때 만들어놓는 것이 좋다.
당연하지만, 학교공부를 충실히하여 학점이 높다고 손해볼 일은 없다 오히려 직업이 '학생'인 사람의 일이고 기본이다. 어디서 누군가가 또 현실과 타협하라고 이런 소리를 할것이다. '3.5이상이면 서류통과 된다. 3.3이상이면 된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 사람들이 3.5 3.3임에도 기업이 뽑은 다른 스펙,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얘긴 안한다.
그냥 듣고 싶은 '3.5 3.3 이상이면 돼' 이딴소리만 하지. 본인이 판단하고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다. 투자건 인생이건 남의 듣기 좋은 기준에 맞추면 딱 남들하는 기본만큼이고 경쟁력이 없다.
고딩때로 돌아가보자. '수능때 2~3문제 더 맞추면 내신 높은거 커버된다고 내신관리 할 필요 없다'라는 누가한지도 모르는 소리 듣고 내적합리화할 동안 꾸준한 상위권 애들은 수시로 상위권 학교 합격하고 수능 최저 적당히 맞춰서 다 들어갔다.
내가 뽑는 최고의 스펙은 관련 업종(직무) 경험이다. 인턴도 좋고 아르바이트도 좋다 무조건 관심있는 직종에 가서 말단 아르바이트라도 좋으니 일을 해보자. 실제로 나도 현재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컸던 것이 관련 업종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꼭 해보자. 자소서 작성, 면접 시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단순히 시간때우는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손님을 관찰하건 업계를 관찰하건 실제로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어떻게하면 더 장사가 잘 될지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꼭 생각해보면서 하자. 시간때우기 알바는 의미가 없다. 운이 좋으면 나처럼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게되어 나중에 직업이 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학내외 장학금 지원, 공모전, 대외활동, 동아리 활동 등의 여러 활동들을 통하여 창의력, 협업경험, 문제해결능력, 갈등해결사례 등 모든 것이 자소서 소스와 스펙이 될 수 있다. 예를들어 동기가 돈이라면 공모전, 장학금, 아르바이트, 장학금을 위한 공부 경험, 장학금이 걸린 대외활동들만 하더라도 스펙이 되기에 충분하다.
결론은 대학생활동안 술만 먹고 겜창인생 하기보다는'생산적인 것을 생각을 가지고 하여 미리미리 쌓아놓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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